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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가천다랭이 마을

남해는 ‘한 점 신선의 섬(一點仙島)’으로 불린다. 망운산, 금산, 호구산 등 옹골차게 솟구친 산이 바다까지 내려와 절벽을 이룬다. 가파른 산비탈을 깎아 만든 다랑논에서는 마늘이 쑥쑥 자라고, 작은 어촌은 쪽빛 바다를 품고 빛난다. 남면해안도로는 평산항, 사촌해변, 가천다랭이마을, 앵강만 등 남해의 속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길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

출발점인 서상항에는 남해스포츠파크가 자리한다. 프로축구, 프로야구, 학교 운동팀의 전지훈련장으로 애용된다. 바다가 코앞인 경기장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봄철에는 주변으로 봄꽃이 만발해 항구 풍광이 화사하다. 서상항에서 9㎞쯤 내려오면 아담한 평산항을 만난다. 걷기길인 남해바래길 1코스가 시작되는 평산항에는 ‘남해바래길 작은미술관’이 자리한다. 예전 보건소 건물을 미술관으로 고쳤다. 몸을 고치던 곳이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바뀐 셈이다. 안으로들어서자 바느질한 천들이 설치미술처럼 전시되어 있다. ‘남해에서 온 편지展’이 열리고 있는데, 전시는 정기적으로 바뀐다.

서상항에서 남면 가는 길의 벚나무 터널

평산항에서 사촌해변으로 이어진 길은 줄곧 산비탈에 도로가 나 있다. 모퉁이를 돌때마다 바다가 눈에 가득 차는 짜릿한 길이다. 가로수인 굵직한 벚나무 단풍이 곱고, 떨어진 나뭇잎과 밭에서 쑥쑥 자라는 파릇한 마늘이 어우러져 오묘한 빛을 품어 낸다. 사촌해변에서 구불구불 모퉁이를 돌면 가천다랭이마을이 나온다. 마을 입구의 전망대에 오르자 산과 마을, 그리고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설흘산과 응봉산이 마을로 이어지는 가파른 산비탈에 곡선형 계단식 논이 100층 넘게 만들어졌다.

가천다랭이마을로 들어서면 남해가천암수바위가 반긴다. 마을에서는 미륵불이라 하여 각각 암미륵, 숫미륵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아무도 모르게 숫미륵 밑에서 기도를 드리면 득남한다고 알려져, 다른 지방에서도 많이 다녀갔다고 한다. 오른쪽 암미륵은 여인이 잉태하여 만삭이 된 모습으로 비스듬히 누웠다. 암수바위는 조각 형태가 투박해 정감 있고 마을 뒤의 설흘산, 응봉산과 어울려 더 욱 신비스럽다. 다랭이마을을 지나 북쪽으로 크게 방향을 틀면 홍현마을, 앵강다숲마을 등을 차례로 지난다. 신전삼거리에 이르면 남면해안도로가 마무리되고, 길은 남해 드라이브의 또 하나의 명소, 물미해안도로로 이어진다.

앵강다숲마을은 남해 해안도로에서 아름다운 숲길이다.

가천암수바위는 마을의 안녕과 신비한 전설을 품고 있다.

오션뷰 전망대

가천 다랭이마을 전망대

가천다랭이마을은 연간 7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남해의 지형이 절벽 해안가가 많아 어디를 보나 평평한 농지가 나오지 않을 그런 척박한 땅에서 바닷가 쪽으로 경사지게 층층이 다랭이논을 만들었다. 좁은 면적에 최대한 경지 면적을 늘리는 방법이 층층이 쌓아 올리는 방법이었고 지금은 관광자원이 되었으니 후손들은 선조들의 삶과 투쟁을 본받아 이를 계승해야 할 의무가 있다.
2005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5호로 지정되었으며 마을주민들의 고령화로 일손이 줄어들면서 논이 밭으로 바뀌면서 지반이 약해지고 석축이 무너지는 상황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주택지가 다랭이논 면적을 잠식하고 있고 벼보다 소출이 많이 나는 마늘식재로 우리 농촌의 정서인 벼농사 모습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이런 가운데 가천 다랭이마을 전망대가 협소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망공간을 넓히고 주차시설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관광객 수요에 맞게 편의시설과 주차시설이 확장되기를 바라며 남해 바다와 가장 잘 어울린다는 가천 다랭이마을이 보전되기를 바라며 사진 한 장 남겨보자.

가천다랭이마을 입구의 전망대

가천마을 모내기 체험

주변여행지

  • 남해바래길

    남해의 수려한 산비탈을 따라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걷는 서정적인 걷기길이다. ‘바래’는 아낙네들이 바다가 열리는 물때에 소쿠리와 호미를 들고 갯벌이나 갯바위로 나가 해산물, 해초류 등을 채취하는 것을 남해에서 일컫는 말이다. 1~14코스가 남해에 거미줄처럼 나 있다. 초보자는 평산항~가천다랭이마을 1코스를 접해보는 게 좋다. 문의: 055-863-8778

  • 용문사

    남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용문사는 남해군립공원 호구산(650m)의 품에 자리한다. 원효대사가 금산을 찾아와 보광사를 짓고, 금산에 있었던 보광사를 이곳으로 옮겼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사명당의 뜻을 받들어 승려들이 용감하게 싸운 호국사찰로 유명하다.
    문의: 055-862-4425

  • 설흘산

    가천다랭이마을은 응봉산(471.5m)과 설흘산(481.7m)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설흘산은 남해에서 금산과 더불어 일출 경관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봉수대가 설치된 정상에서는 앵강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내려다보인다.

  • 노도 문학의 섬

    서포 김만중이 3년간 유배 생활을 한 작은 섬이다. 서포는 이곳에서 자기가 파 놓은 옹달샘의 물을 마시고, 솔잎 피죽을 먹으며 근근이 연명했다고 한다. 초옥 터와 유허비, 헛무덤, 우물지 등을 둘러보면서 김만중의 문학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55-860-8631

여행TIP

  • 위치

    경남 남해

  • 코스

    서상항~평산항~사촌해변~가천다랭이마을~신전삼거리

  • 길이

    30km

  • 오션뷰전망대

    가천다랭이마을 전망대

  • 명소

    남해스포츠파크, 임진성, 가천다랭이마을, 설흔산

  • 문의

    가천관광안내소 055-863-3893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하동IC로 나와 10㎞쯤 내려오면 남해대교 또는 노량대교를 건넌다. 이어 19번과 77번 국도를 따라 18㎞쯤 내려가면 서상항을 만난다.

특산품

쌀, 흑마늘, 시금치, 유자, 블루베리, 참다래, 고사리, 멸치, 백년초


  • 흑마늘

  • 시금치

  • 멸치

먹거리

갯장어회, 활어회, 생선미역국, 멸치쌈밥, 물메기찜, 해초비빔밥

축제

1. 가천다랭이마을 해맞이행사
오전 6시 30분부터 관광객을 맞이한다. 기원재를 시작으로 소원 풍선 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 장소: 다랭이마을 관광안내소 일원 / 기간: 1월 1일